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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구원투수 SMR, ‘속도’보다 무서운 ‘확장성’에 주목하라
송고일 : 2026-01-16
AI 시대의 구원투자 SMR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에너지를 집어삼키는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멈춰있던 원자력 시계바늘을 다시 돌리고 있다. 구글, 아마존에 이어 메타(Meta)까지 소형 모듈 원자로(SMR) 전력 확보에 가세하면서, SMR이 단순한 차세대 기술을 넘어 빅테크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급부상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FT)는 15일 보도를 통해 SMR이 건설 속도 면에서는 신재생에너지에 뒤처질 수 있으나,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확장성’ 측면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빅테크, SMR 쇼핑에 ‘수조 원’ 투입... 왜 SMR인가?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테라파워(TerraPower) 및 오클로(Oklo)와 총 24기의 SMR 전력을 선결제 방식으로 계약하며 원자력 시장의 ‘큰 손’으로 등극했다. 빅테크들이 SMR에 열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탄소 배출이 없으면서도 데이터 센터 인근에 설치가 가능하고, 태양광이나 풍력처럼 날씨에 따라 전력이 들쭉날쭉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전력망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기업들이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는 대신 스스로 전기를 생산해 쓰겠다는 ‘에너지 자립’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2030년까지는 부족”... 현실적인 한계와 ‘브릿지’ 전략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SMR 역시 원자로인 만큼 건설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보통 소형 원자로 한 기를 짓는 데 중앙값 기준 8년이 걸리며, 공급망이 안정된 러시아조차 4~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파이낸셜 타임즈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체결된 빅테크들의 SMR 계약 물량은 2030년까지 약 4GW에 불과해, 예상 수요인 20GW의 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SMR이 완공되기 전까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존 원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리마일섬 원전을 재가동하고 메타가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을 지원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기존 원전의 출력 증강과 재가동만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40GW 이상의 전력을 즉시 추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진단했다. SMR의 진정한 가치, 10년 뒤 ‘에너지 지형’ 바꾼다 원자력의 진정한 힘은 1980년대 프랑스가 15년 만에 50기의 원전을 완공하며 보여준 ‘확장성’에 있다. SMR은 공장 제작 부품을 사용해 여러 기를 동시에 건설할 수 있어, 기술이 성숙되는 10년 뒤에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폭발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진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번 보도를 통해 SMR이 향후 미국의 에너지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강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 실질적인 기여는 5년 이내의 단기적 성과보다는 기술과 공급망이 완전히 자리 잡을 2030년 이후의 장기적 안정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AI 산업의 미래가 사실상 ‘누가 먼저 원자력을 선점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해석이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